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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09-11-10 11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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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푸른보령21
 조회 : 8,6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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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(5895m)의 만년설이 급속히 녹아내려 20년 후엔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 같다.
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기후변화연구팀은 3일 발간된 국립아카데미 보고서에서 "위성사진을 정밀 판독한 결과 2007년 현재 킬리만자로의 만년설 가운데 약 85%가 녹아 없어졌다"고 밝혔다.
연구팀은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3~24년 후엔 1만1,700년이나 지속돼 온 킬리만자로의 눈덮인 풍경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는 전망을 내놨다.
특히 21세기 들어 해빙이 가속화돼 2000년과 2007년 사이 새 얼음층의 25%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.
킬리만자로 뿐만이 아니다. 안데스와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도 녹고 있다.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으면 지구상의 만년설이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.
녹아 내리는 빙하와 눈은 생명체를 파괴시키고 전 세계적인 물부족 현상을 불러온다.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농작물 생산량이 20%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.
헤밍웨이가 소설을 쓰며 영감을 얻기도 했다는 킬리만자로. 가수 조용필이 "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.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,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"고 노래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킬리만자로. 만년설이 이제 그 혼을 잃어가고 있는 듯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.
박현일 기자, ukopia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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